최근 다시 보면서 CG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도 궁금해져 파헤쳐봤다.
영화 기본 정보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팀 버튼이 감독을 맡았다.
이 작품은 1971년 영화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영화화 작품이며, CG를 한정적으로만 쓴 것으로 유명하다.
청설모 장면은 CG가 아니고 실제 청설모들을 훈련시켜서 촬영했을 정도다. 다만 버루카 솔트를 단체로 공격하고 끌고 가서 소각장에 버리는 등의 장면은 CG, 버루카 솔트가 당하는 장면은 스턴트우먼과 가면을 사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집착 심한 팀 버튼 감독의 성격대로 2005년작에 등장하는 모든 과자는 CG로 만든 것이 아니고 식용가능한 과자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가장 압권인 건 초반부, 주인공 일행이 들어가게 되는 초콜릿 낙원이 진짜 세트인데, 초콜릿강을 제외한 모든 세트는 실제로 먹을 수도 있게 제작되어서 그 중 초콜릿 강의 경우 그 비용 때문에 초콜릿을 녹인 것과 같은듯한 질감을 내는 용액을 만들어냈고 이 때문에 아우구스투스 역을 맡은 필립 위그레츠는 강에 빠지는 장면을 연기할 때 바디수트를 입고 귀마개를 껴야 했다고 한다.
또한 세계 각지의 가게에서 초콜릿이 불티나게 팔리는 장면이나 솔트 씨의 공장에서 초콜릿 포장지를 까는 장면 같이 수천 개의 초콜릿이 필요한 씬들을 위해 네슬레에 웡카 초콜릿 1,850여 개를 주문해서 소품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1971년판의 원제는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이고 본작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인데 제목과는 정 반대로 전자는 찰리 위주로 전개되며 후자는 윌리 웡카에게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등장인물 및 줄거리
신비한 수수께끼를 간직한 웡카의 초콜릿 공장 전 세계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인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
매일 엄청난 양의 초콜릿을 생산해 세계 각국으로 운반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공장을 드나드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비밀의 공간이다. 공장보다 더 신비로운 수수께끼는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인 윌리 웡카(조니 뎁)라는 인물인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웡카는 몇 년 동안 공장 밖으로 나가본 적도 없다고 한다.
그가 어떤 사람이고, 왜 초콜릿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지 모두들 궁금해 할 뿐인 수수께끼의 남자로 나온다.
어느 날, 윌리 웡카가 5개의 웡카 초콜릿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티켓`을 찾은 어린이 다섯 명에게 자신의 공장을 공개하고 그 모든 제작과정의 비밀을 보여주겠다는 선언을 하며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이제 전 세계 어린이들은 황금티켓을 찾기 위한 경쟁아닌 경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중 윌리 웡카(Willy Wonka)의 거대한 초콜릿 공장, 그 근처에서 매일 싱거운 양배추 수프와 삶은 감자로 끼니를 달래고, 생일 선물은 겨우 초콜릿 1개를 받는 찢어지게 가난한 12세 소년 찰리 버켓(Charlie Bucket)이 나타난다.
그나마 아버지가 치약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긴 하지만 그것마저 넉넉하지는 않았고, 설상가상 원래 아버지가 하던 일을 대체하는 자동화 기계가 도입되면서 해고 위기에 처한다. 그래도 불평불만 없이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러던 어느 날 식사 중 찰리의 친 할아버지이자, 윌리 웡카의 공장에서 근무했던 조(Joe)로부터 초콜릿 장인 윌리 웡카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중반의 공장에서의 일은 글로 적기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고 연출과 상상력이 엄청나니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 후반에서 영화의 마지막에 최후의 승자가 된 찰리는 기뻐하면서 조 할아버지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고 이후 윌리 웡카가 찾아와 객식구가 되면서 함께 한 지붕아래에서 함께 살게 된다.
"In the end, The Charlie Bucket won a chocolate factory. But Willy Wonka has something even better. A family. And one thing was absolutely certain. Life had never been sweeter. "결국, 찰리 버켓은 초콜릿 공장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윌리 웡카는 더 좋은 것을 얻었습니다. 바로 가족이죠. 그리고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합니다. 인생이 이보다 더 달콤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영화 관람객 반응과 주요 평가
원작에 걸맞은 독특한 미술과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만 팀 버튼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착해진 탓에 일부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시대가 바뀐 점을 고려해서 일부 설정들이 바뀌었는데 대표적으로 텔레비전광을 게임광으로 바꾸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영상미가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원작의 내용은 잘 살렸지만 아무래도 팀 버튼 특유의 컬트적인 스타일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팀 버튼만의 캐릭터의 원작의 재해석이 원작하고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는 평자들도 있긴 하다. 세대 차이에 걸맞게 옛날 버젼이 더 나았다는 사람도 있고, 더 발전되고 진보된 기술과 테크닉 촬영 등과 세련된 유머들이 많아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특유의 손맛이 적어지긴 했지만 달 특유의 동화적인 새디즘을 팀 버튼 감독이 잘 해석했다는 평도 있는 편이다. 이렇게 원작의 재현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있으나, 영상미의 좋은 평가에 뒤이어 예상치 못한 다른 분야에서의 평가가 좋은데 다름 아닌 디스플레이 장치 색감 표현력 테스트용.
영국의 오디오 및 홈시어터 평론지 월간 What HIFI Sound And Vision 2006년 3월호의 사운드 어드바이스 코너에서 실제로 이 영화를 이렇게 소개했는데, 영화 원본이 엄청나게 화려한 색감을 뿜어낸다는 이유로 프로젝터나 TV, 모니터 스크린의 색 표현력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목적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쉽게 말해 TV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이걸 한번 틀어보면 되는 것이다. 특히 초콜릿 공장의 핵심인 초콜릿 폭포가 있는 방의 색감이 알록달록함의 극치인데 이렇게 다양한 색을 사용해 극상의 알록달록함을 표현하는 장면을 얼마나 원본에 가깝게, 그리고 깨끗하게 보여주는지가 디스플레이 색감 표현력 테스트의 기준이니 맞는 말인 셈이다.
1971년 영화와 마찬가지로 원작에 없는 내용이나 캐릭터인 윌리 웡카의 아버지 윌버 웡카가 추가되었는데, 이게 기존의 캐릭터성을 바꿔버리거나 스토리를 늘어지게 만들어서 1971년 영화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일부 존재한다. 팀 버튼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원작 특유의 유머와 잘 안 맞기도 하고. 다만 1971년 영화가 원작 재현을 더 잘했다고 하기도 어려운 것이, 이쪽도 원작과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다. 결국 각 감독들의 해석 및 성향 차이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1971년 영화에서 윌리 웡카를 맡은 진 와일더는 영화 자체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의 열현은 호평했다. 거기다 1971년판에서 찰리의 어머니를 역을 맡은 다이애나 소을도 1971년판과 같은 매력이 없다며 혹평했다. 그래도 상술했던 로알드 달의 아내인 펠리시티 달은 자신은 물론, 로알드 달도 좋아했을 거라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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